X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트럼프, 훌륭한 협상가..무역전쟁 無"

최훈길 기자I 2017.01.01 15:31:23

프레스컷 교수 "무역전쟁보다 무역 통한 이익 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워드 프레스컷(사진·76)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석좌교수는 한국경제 리스크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 분쟁 가능성에 대해 “무역전쟁이 실제로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전망했다.

프레스컷 교수는 1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간하는 ‘월간 KIET 산업경제’ 신년호에 실은 기고문에서 “트럼프는 시진핑처럼 아주 훌륭한 협상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무역전쟁이 비해 무역을 통해 얻는 이익이 아주 크다”며 “두 수장이 미국과 중국 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협정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레스컷 교수는 한국의 향후 경제정책과 관련해 “(경기)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경기 부양을 위한 공적자금 지출을 확대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며 “이러한 경기부양 시도는 현재 혹은 미래의 세율만 높이게 될 것이고 높은 세율은 경기를 침체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인소득세율을 낮추는 게 성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스컷 교수는 △배터리 폭발로 인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 7 단종 △현대자동차(005380) 파업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지난해 한국경제의 3대 충격으로 지적하면서 “이런 부정적인 충격에도 한국은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200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그는 오일쇼크 이후 생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의 물가상승)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했고 정부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해왔다.

에드워드 프레스컷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석좌교수.(사진=산업연구원)
▶ 관련기사 ◀
☞ 첫발 떼는 트럼프, 굳히는 시진핑, 시험대 메르켈…새해 주목할 국제이슈
☞ 트럼프 “패배한 적들 포함해 모두 행복한 새해 기원”
☞ [외환브리핑]안갯속 트럼프노믹스 향방
☞ [기자수첩]혼란이 전략인 트럼프에 대한 우리 대응은
☞ 트럼프 "스프린트, 美일자리 5000개 늘릴 것"
☞ 반기문 외면하는 트럼프‥냉기류 뚜렷
☞ 트럼프 견제용? 연일 무력과시하는 중국
☞ "트럼프 당선 이후 美신문 구독 오히려 늘어나"
☞ 트럼프 "핵무기 경쟁 하자"
☞ "美 트럼프 취임 韓 경제ㆍ산업에 가장 광범위한 영향"
☞ 도널드 트럼프, 자신 이름 딴 골프장서 우즈와 동반 라운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