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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제약(115), 의료정밀(105) 등 바이오산업과 식음료(108), 조선(106)이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다. 반면 정보기술(IT)·가전(83), 전기(86), 철강(85), 섬유·의류(75) 등 주력 업종들은 100을 크게 하회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자동차(98), 화장품(93), 기계(92) 업종도 3분기에는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다.
철강(85) 및 비금속광물(78) 업종은 건설경기 불황과 레미콘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경기악화가 전망됐고, 목재·종이(73), 섬유·의류(75), 가구(78) 등 내수업종 기업들도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이 많았다.
상반기 영업실적이 당초 목표에 못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상당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3.5%가 ‘소폭 미달’을 예상했고, 18.9%는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기업들은 금년 하반기 리스크로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0.4%) △내수소비 둔화(44.3%) △수출부진 지속(23.2%) △고금리상황 지속(20.0%) △원부자재 수급차질(12.6%) △고환율상황 지속(12.4%) 등을 꼽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올해 들어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더라도 구조적 문제로 수출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회복세를 보였던 내수소비도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통화정책으로 소비와 투자 심리를 살리고, 구조적 수출둔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마련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