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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MZ세대' 공무원 퇴사율 급증…코로나 이전比 2배↑

양희동 기자I 2023.04.07 11:44:18

옥재은 시의원…5년 내 퇴사 2019년 4.7%→2022년 8.5%
최근 10년간 공시 경쟁률 '84대 1'→'22대 1' 급감
장기재직특별휴가 등 공무원 사기진작 대책 필요"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서울시 공무원 중 임용 5년 이내 MZ세대의 의원면직(퇴사) 비율이 10%에 육박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퇴사하는 임용 5년 이내 공무원도 2021년 이후 200명을 넘어섰다. 또 최근 10년새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지며 지원자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단 분석이다.

7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사진) 의원(중구2·국민의힘)실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임용 후 5년 이내 의원면직률은 2019년에는 4.7%였지만, 2022년에는 8.6%로 8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0년간 공무원 시험 경쟁률도 급격히 하락해 2013년 ‘84대 1’에서 2022년엔 ‘22대 1’로 경쟁률이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시 및 25개 자치구에선 장기재직특별휴가 등을 통해 사기진작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장기재직특별휴가의 산정 기간·일수가 서울시 및 각 구별마다 달라 다분히 차별적이라고 지적도 나온다.

옥 의원은 “서울의 25개 구 중 15개 구는 5년 이상 근무하면 특별휴가를 주지만, 10개 구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신규 임용된 공무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서울시를 비롯 중구 등 각 자치구 공무원 복무 조례의 개정 등을 통해 특별휴가 규정을 차별 없이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정원이 늘어나 의원면직률이 상승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신규임용자수가 1106명 감소했지만, 의원면직률은 전년도 대비 1% 정도 늘어나기도 했다고 옥 의원은 설명했다.

옥 의원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서울의 공공재를 최전선에서 다루고 있는 공무원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수한 MZ세대 공무원의 이탈을 막고 서울시민에 대한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대민 서비스를 위해선 자치단체별로 차별 없는 특별휴가, 공정한 평가, 공무수행에 효율적 환경, 선진 조직문화 도입 등의 노력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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