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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슈마커의 올 상반기 매출 중 핫티의 비중은 40%까지 치솟았다. 핫티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연간 기준 20%를 차지했다. 반년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어 2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슈마커의 연 매출 규모는 1700~1800억원 수준이다.
5월 기준 핫티 매장은 20개로 슈마커 매장(150개)의 7분의 1에 불과하지만 매장당 매출액은 일반 매장의 약 5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슈마커는 핫티 매장을 20개에서 연말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핫티는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슈마커가 선보인 프리미엄 슈즈 멀티 스토어다. 기존 슈마커 매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매장을 꾸몄다. 나이키 에어맥스존, 조던존 등이 대표적이다.
슈마커 관계자는 “한정판 제품을 핫티에서 주로 출시하는 데 이를 구매하기 위해 마니아층이 매장 오픈 전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핫티의 성공 배경엔 업계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 시스템 ‘SOT’(Smart Order Tracking System)도 있다. 금융권에서 도입한 키오스크와 비슷한 개념으로 커다란 터치스크린에 원하는 신발 사이즈와 디자인 등을 선택하면 창고와 자동 연결된 자동 컨베이어 벨트로부터 제품을 전달받는 식이다. 매장 내 재고가 없으면 터치스크린에 회색으로 처리돼 소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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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즈 멀티 스토어 업계에서 잇따라 프리미엄 매장을 론칭한 배경엔 프리미엄 제품 조달 문제가 있다. 글로벌 슈즈 브랜드 업체들이 일반 매장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기 꺼려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슈즈 브랜드들이 고급 제품을 프리미엄 매장에 공급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며 “프리미엄 매장 출점 계기도 고급 제품 공급을 원활하게 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