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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전용 사모펀드 꾸준히 성장…약정액 125조, 전년비 8.4%↑

이용성 기자I 2023.06.27 12:00:00

금감원, ‘2022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시장 신뢰훼손 방지 등 관리·감독 강화 방안 모색할 것"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관전용 사모펀드(사모 집합투자기구)의 수와 약정액이 매년 증가하는 등 관련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1098개로 전년 말 대비 48개(4.6%) 증가했다. 출자약정액은 125조3000억원, 이행액은 97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8.4%, 11.5% 늘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은 지난해 말 기준 415개사로 전년 대비 21개사(5.3%)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GP의 수는 312개사로 신규 등록 증가 등으로 전체 대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 기준으로 보면 출자약정액 1조원 이상의 대형 GP는 35개사, 1000억~1조원 규모의 중형 GP는 160개사, 1000억 미만 소형 GP는 220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총 175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45.3% 감소한 수치다. 금감원은 “지난 2021년 10월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전 설립 수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자금 모집액은 1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 대비 7조2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규모별로 구분하면 출자약정액 3000억원 이상의 대형 사모펀드가 11개, 1000억원 이상 3000억원 미만의 중형 사모펀드가 41개, 1000억 미만 소형 사모펀드가 123개로 집계됐다. 펀드 유형별로는 프로젝트 펀드 144개, 블라인드 펀드 31개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프로젝트 펀드 비중은 2020년 77.1%, 2021년 78.9%, 지난해 82.3%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집행 규모는 3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35.2% 증가한 수치다. 국내 25조5000억원, 해외 11조4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져 각각 11.4%, 159.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등 상위 5개 업종에 30조9000억원의 투자가 집행됐다. 특히 도·소매업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지난해 말 기준 2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투자회수액은 총 18조1000억원으로 직전 3년 평균 회수 규모인 15조2000억원을 크세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대규모 회수건이 다수 발생한 데에 기인했다. 투자회수 단계별로는 중간회수가 5조4000억원, 최종 회수가 1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산된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27개 존속기간 평균은 3.9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 수, 투자·회수액, 해산 펀드 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외형 성장했다”면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금리상승 등으로 자금모집 위축 등 부정적 영향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대형 GP에 대한 자금 집중도 강화로 업력이 부족한 중·소형 GP 간 경쟁 심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제도적 지원 등에 대한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감독업무에 반영할 것”이라며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에 대한 시장 신뢰 훼손 방지를 위해 GP 영업실태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등 강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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