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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사퇴쇼"…與 지도부, '윤희숙 부동산 의혹' 연일 비판

박기주 기자I 2021.08.27 11:08:09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김용민 "영화에서 보던 기득권의 핀셋투자…수사 협조해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 관련 부동산 투기)사건의 본질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이 아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며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피해자인척 하며 의원직 사퇴쇼를 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윤 의원 부친은 최소 10억원에서 30억원의 시세차익을 보고 있다고 하는데, 절묘한 타이밍의 높은 투자 수익은 영화에서 보던 기득권의 핀셋투자의 전형”이라며 “아무리 봐도 이런 만점짜리 투자를 80세 노인 혼자했다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세종시에 살고 있고 세종시에 근무하는 경제학 박사 딸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8억원 상당 세종시 땅을 샀다는 건 국민이 믿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는 눈물의 사퇴쇼에 동조하지 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사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윤 의원의 사퇴서가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사퇴쇼에 들러리로 동참하지 않을 것이고, 사퇴안을 부결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윤 의원은 성실이 수사를 받고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백혜련 최고위원 역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들의 엄청난 분노를 불러왔던 LH 직원들의 비위 행태와 윤 의원(의 행태)은 유사하다”며 “ 자금 출처와 내부 정보 활용 여부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각종 국책사업을 하는 KDI에 윤희숙의원이 근무했다는 점과 여동생 남편이 최경환 장관의 보좌관이었다는 점 등으로 볼 때 연좌제 운운할 사안이 아니고, 악어의 눈물로 가려질 일이 아니다”라며 “사퇴안이 아닌 체포 동의안 처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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