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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우려 높은' 전국 500개 타워크레인 현장 일제점검한다

성문재 기자I 2017.12.26 11:00:00

타워크레인 안전콜센터 운영
장비이력관리시스템 도입 등
현장의견 반영 추가대책 마련

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에서 지난 20일 오후 경찰과 국과수 등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토교통부가 사고 우려가 높은 현장에 설치된 전국의 타워크레인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한 추가 안전대책도 마련해 시행한다.

국토부는 사고 우려가 있는 전국 500개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검사기관, 노동조합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6일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용인, 평택 등에서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점검대상으로는 평택 사고 타워크레인과 동일 기종(프랑스 포테인사)이 설치된 현장, 안전관리가 미흡할 것으로 우려되는 현장 등 위험현장을 중심으로 한 500개소다. 점검단은 설치된 타워크레인의 허위연식 등록 여부, 안전성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사고가 발생한 타워크레인 정보를 건설협회·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제공해 원청업체가 설치 전 비파괴검사를 자체 시행하도록 조치하고 이행결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타워크레인의 등록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사용 및 사고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장비이력 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설치·해체 근로자들이 작업 과정에서 발견하는 장비결함 징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타워크레인 안전콜센터’를 운영해 신고가 접수되면 지방고용노동청, 지방국토관리청 등에서 직접 현장에 나가 작업 중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검사기관과 신고내역 정보를 공유해 정기·수시검사 시 활용할 계획이다.

관련 법령 개정 이전에라도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작업에 대한 원청의 관리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LH 등 산하기관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작업이 있을 때 현장안전 관리자 및 감리를 배치하고 근로감독관을 1대1로 매칭해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아울러 지난 11월 대책에 추가적으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현장밀착형 대책도 병행한다.

한편 27일에는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건설업계, 현장 근로자, 임대업체, 검사기관 등 타워크레인 현장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개최를 통해 현장의 안전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장관리 구조개선 TF 운영을 통해 발주자·원청의 타워크레인 업체 선정 및 관리강화, 임대업체의 재하청 금지, 부실업체의 입찰참여제한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초에는 연구용역을 통해 검사기준 강화, 검사기관 평가 및 부실 기관 퇴출 등 타워크레인 검사체계 개편방안을 수립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일제점검이 전국 타워크레인 안전을 점검함과 동시에 건설현장의 안전의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지난 11월 발표된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이 조속히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이번 추가 대책이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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