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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땅값 '명동 네이처리퍼블릭'…평당 2억5천만원

양희동 기자I 2014.05.29 11:15:00

3.3㎡당 2억5410만원, 11년째 전국 1위
서울 전체 땅값은 전년대비 3.35%올라

△올해 전국에서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땅으로 기록된 서울 명동역 인근 ‘네이처리퍼블릭’. 이 곳은 2004년 이후 11년째 최고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제공:네이처리퍼블릭>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명동역 인근 화장품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중구 충무로1가 24-2)부지로 3.3㎡당 가격이 2억5410만원에 달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10%오른 1㎡당 77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부지(169.3㎡)가격은 130억3610만원에 이른다. 이 땅은 2004년 1㎡당 4190만원을 기록하며 당시까지 15년간 왕좌를 지키던 우리은행 명동지점(명동2가 33-2)을 제친 후, 11년째 전국 땅값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과거 스타벅스와 파스쿠찌 등 커피전문점이 입점했다가 2009년 이후 네이처리퍼블릭이 영업 중이다. 건물 임대료는 보증금 50억원, 월 임대료 2억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을 포함해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관내 91만4777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29일 결정·공시했다. 올해 서울지역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대비 3.35%올라 전년도(2.86%)보다 상승폭이 0.49%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결정·공시 대상 토지 중 95.4%인 87만3063필지가 땅값이 올랐고, 가격이 떨어진 땅은 1.9%(1만7003필지)에 불과했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가 신내2택지개발사업 완료 등의 영향으로 4.3%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금천구(4.2%), 중구(4.2%), 동작구(4.1%), 송파구(3.9%)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용도별 지가 상승률은 상업지역(4.12%), 녹지지역(3.92%), 공업지역(3.31%), 주거지역(3.15%)순으로 조사됐다. 주거지역 중 가장 비싼 땅은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아파트 부지로 3.3㎡당 3956만7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자연림’(산50-1번지)으로 3.3㎡당 가격이 1만7650만원에 불과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대부분의 지역이 비교적 완만한 지가 상승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개별공시지는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 및 서울시토지정보시스템(http://klis.seoul.go.kr/개별공시지가)에서 토지 소재지를 입력해 조회할 수 있다.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국세와 지방세 및 부담금 등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다음달말까지 각 구청 홈페이지나 서울시 토지정보시스템, 구청 및 동 주민센터에 서면·우편·팩스 등을 통해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수 있다.

△2004년 이후 서울지역 연도별 개별공시지가 변동 추이.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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