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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판문점 견학 재개…개인·가족단위 견학 가능해져

정다슬 기자I 2020.10.19 10:30:00

견학 신청 기간 최소 60일 전에서 2주로 축소
견학 신청 연령 만 10세에서 만 8세로 낮춰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신청 가능

5월 6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의 판문점 포토월[사진=연합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달 4일부터 판문점이 다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최소 30명 이상의 단체단위로만 가능했던 판문점 견학 신청이 개인·가족 단위로도 가능해지고 신청 기간도 최소 60일 전에서 2주 전으로 대폭 줄어든다. 견학 신청이 가능해지는 연령도 기존 만 10세에서 만 8세로 낮아져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견학이 가능해진다.

19일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판문점 견학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판문점 견학이 재개되는 것은 약 1년 만이다. 정부와 유엔사는 지난해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 차원에서 협의를 통해 판문점견학을 전면 중단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견학 중단 방침이 유지됐다.
견학 중단기간 동안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지원센터를 설치해 그동안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던 판문점 견학 창구를 일원화했다. 전에는 일반 국민은 국가정보원 홈페이지, 학생·교사·공무원은 남북회담본부 홈페이지, 외국인은 여행사를 통해 견학 신청을 해야 했다.

11월 4일 시범 견학을 걸쳐 견학이 본격화되는 것은 6일이 될 예정이다. 견학 재개 초기에는 ASF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안전한 소규모로 시작하게 된다. 통일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견학횟수와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일 강원도 화천의 양돈농가에서 1년만에 ASF가 다시 발병했으나 통일부는 발병원이 파주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파주 지역에 올해 6월 이후 ASF가 발병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견학 재개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소독 장비, 멧돼지 차단 울타리, 발판소독조 등을 설치해 방역당국과 합동 점검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견학 동선별로 점검하며 빈틈없이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체온계,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시설·차량은 정기 소독을 하고 있다. 발열 점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견학 지침도 준수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새로운 체계의 판문점 견학은 2018년 판문점 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에 합의한 대로 판문점 비무장화와 자유 왕래를 실현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판문점을 시작으로 ‘DMZ평화의 길’ 개방 확대 등 비무장지대(DMZ)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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