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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 160세대에 LH임대주택 제공…"수능시험장 문제 없어"(종합)

박철근 기자I 2017.11.19 16:33:46

행안부·국토부 등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
500세대 입주공간 및 1220개동 건물 안전점점 우선 필요
이재민 사생활보호 칸막이 400개 확보해 20일부터 설치
교육부 “수능시험장 시설문제 없어”… 20일 장관 발표"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부가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지역 이재민 주거 지원을 위해 LH임대주택을 임시거처로 제공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지진피해로 정밀안전진단이 요구되는 160세대다. 이와 함께 이재민 대피소 등에 있는 이재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칸막이 400개를 확보해 20일부터 설치한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과 손병석 국토교통부 차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북 포항 지진대책 관련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포항지진 피해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심 차관은 “피해지역 주민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피해신고주택 1998건 중 250건을 우선 점검했다”며 “정밀점검을 통해 주택 사용 가능여부를 결정하고 2차 피해방지를 위해 긴급보강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복귀가 어려운 이재민을 위해 LH임대주택 등 주거지원을 한다”고 말했다.

심보균(오른쪽)행정안전부 차관과 손병석 국토교통부 차관이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북 포항 지진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지진피해현황 및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이재민 160세대 LH임대주택 무상제공 .

손 차관은 “지진피해로 정밀안전진단이 요구되는 주택 거주자를 위해 160세대에게 LH임대주택을 우선 지원한다. 입주를 위해 청소, 난방 및 수도연결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시가 신청 및 선별작업을 거치고 있다.

손 차관은 “다른 LH임대주택과 달리 임대보증금(2800만원)은 없고 임대료(19만원)도 50% 감면할 계획”이라며 “보증금과 임대료는 LH가 긴급지진피해대책으로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임대료 절반(9만5000원)도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임대기간은 6개월이지만 장기간 거주가 필요한 경우 LH와 협의해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더 많은 임시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가용 임대주택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손 차관은 “포항시에 따르면 500세대의 임대주택이 필요하다”며 “LH가 보유한 다가구·다세대 주택도 활용하기 위해 안전진단을 실시, 안전에 이상이 없는 곳은 추가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민간주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세 지원한도를 5500만원에서 8500만원을 확대키로 했다.

경북 포항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19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다른 대피소고 옮기기 위해 줄지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생활 보호 칸막이 설치…수능 시험장 문제는 20일 발표

이번 지진으로 현재 1318명(19일 오전 11시 기준)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13개소에 분산 대피하고 있지만 공간이 좁아 옷을 갈아입는 것조차 불편한 상황이다.

심 차관은 “이재민들의 대피소 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 400개를 확보, 20일부터 설치한다”며 “불필요한 외부인의 대피소 출입을 제한하고 정부의 수습진행 상황을 이재민에게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주민에 대한 국민들과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심 차관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16일부터 18일까지 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6억의 성금을 모금했다”며 “방송사의 전국적인 참여도 계획 중이다. 국민들의 지속적인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수능 시험장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시설상의 문제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공병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포항 지역에 수능 시험장은 총 14개소다. 이중 이번 지진으로 문제가 된 곳은 4개소”라며 “이 시설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시설상의 문제는 없으며 여진이 발생하더라도 시험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심리가 이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마지막까지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수능 시험장 결정 문제를 20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발표키로 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홍해읍 매산리의 지진 피해를 입은 한 주택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여진 56회·시설피해 3398개·이재민 1318명

지난 15일 규모 5.4의 본진이 일어난 이후 19일 현재(오전 11시 기준)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56회 발생했다.

심 차관은 “여진 발생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진 당일인 15일에는 33회의 여진이 발생했지만 16일 16회, 17일 3회, 19일 4회 등 여진발생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그는 “혹시라도 여진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중앙·지방이 협력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신속한 피해복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명피해는 82명으로 67명은 귀가조치, 15명은 입원 중이다. 시설피해의 경우 사유시설 2832개소·공공시설 557개소 등 총 3389개소로 집계됐다. 이중 2956개소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려해 87.2%의 진척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토부는 현지 파견 중인 안전점검 전문가를 36명에서 100여명 수준으로 늘리고 참여기관도 시설안전공단·건축학회 등 4개 기관에 지진공학회·시설물유지관리협회 등 6개 기관을 추가 참여토록 해 안전점검 지원을 강화한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심 차관은 “구체적인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라면서 “포항시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9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19일 오후 2시 기준으로 571억47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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