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유아인, 피의자 2차 소환 조사 경찰 출석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마약류 5종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피의자 신분 2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출석 날짜에 취재진이 많다며 조사를 돌연 취소한 지 닷새 만이다.

마약류 5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씨가 지난 3월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로 소환돼 약 12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조사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유씨는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날 조사는 늦은 밤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유씨는 지난 11일 오전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소환 일정이 공개되면서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취재진이 많다며 조사 일정을 연기 요청하고 돌아갔다. 앞서 지난 3월 첫 피의자 신분 소환 때도 출석 일자가 언론에 알려진 데 반발하며 한 차례 조사를 미뤘다.

경찰은 이날 유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개별 혐의 성립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유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모발과 소변을 정밀감정한 결과,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검출돼 지난 3월27일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후 졸피뎀 처방 사실도 추가로 확인되면서 유씨의 마약류 투약 종류는 총 5개로 늘어났다.

경찰은 유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의혹을 받는 지인 4명을 공범으로 보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다가, 지난달 말 주거지 추가 압수수색에서 대마 양성반응과 유씨가 투약한 마약류 대리 처방 내역 등이 발견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