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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3129명…김 총리 "더 강해진 방역체계 마련해야"(종합)

박경훈 기자I 2022.01.03 09:55:58

의심신고·선별검사 17.7만…4415→3833→3129명
사망자 36명…60대 6명, 70대 10명, 80세↑ 17명 등
전국 중환자 병실 가동률 62.4%, 수도권 63.9%
"방역, 결코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어"

[이데일리 박경훈 조용석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사회적 거리두기·3차 접종 속도 등 영향으로 3129명까지 떨어졌다. 주말 영향을 계속 받는 내일(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이보다 더 감소할 전망이다.

문제는 확진자는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15명으로 여전히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점차 확산하면 해외 사례처럼 확진자는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위중증·사망자 관리를 주요 지표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오미크론이 속도를 내면서 저 멀리 달아나고 있는 형국이다. 더 빠르고 강해진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간 3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대형 천막이 설치돼 이곳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3차 신규 접종 1.6만, 누적 36.0%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12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99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36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64만 2207명이다. 지난 28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865명→5408명→5035명→4874명→4415명→3833명→3129명이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는 해외유입 101명, 국내감염은 11명 등 111명이 늘어 누적 1318명을 기록했다. 앞으로 오미크론 통계는 현재처럼 매일이 아니라, 매주 월요일 발표한다.

이날 의심신고 검사 8만 9988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8만 6660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17만 6648건을 기록했다. 통상 평일 20만대 전후보다 낮은 숫자다. 각 검사기관으로 부터 보고된 숫자까지 더한 전체 검사 수는 집계 중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15명을 기록했다. 지난 28일부터 1주일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02명→1151명→1145명→1056명→1049명→1024명→1015명이다. 사망자는 36명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2명, 40대는 1명, 60대 6명, 70대 10명, 80세 이상 17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5730명(치명률 0.89%)이다.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2일 오후 5시 기준)은 1636개 중 1021개(62.4%)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1101개 중 704개(63.9%)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71.1%(418개 중 297개), 경기는 59.5%(566개 중 337개), 인천은 59.8%(117개 중 70개)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2만 3024명이다. 수도권, 비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3일 0시 기준)는 없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1878명으로 누적 4428만 4702명, 누적 접종률은 8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185명으로 누적 4260만 3909명, 83.0%다. 신규 3차 접종자는 1만 6209명으로 누적 1849만 3667명, 36.0%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방역당국, 기존 관행과 규정 얽매이지 마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을 통해 우리가 코로나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오미크론이 속도를 내면서 저 멀리 달아나고 있는 형국”이라며 “다시 격차를 좁혀 따라잡으려면 기존 방역체계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기존의 관행과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상황에 맞는 방역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오미크론의 정확한 실체와 그 여파,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그리고 치료역량 전반을 더 빠르고,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회복 과정에서 소외 및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 회복’을 강조한 김 총리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의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방법을 끊임 없이 고민하고,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올해 상반기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와 관련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방역이 흔들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방역은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결코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공직자들 역시 이같은 시도를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36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9명, 유럽 27명, 아메리카 84명(미국 74명), 아프리카 5명, 오세아니아 1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99명, 외국인 37명으로 검역단계에서 43명, 지역사회에서 93명이 확인됐다.

다시 시작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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