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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미스터피자, "코스닥시장위서 해명할 것"

강신우 기자I 2018.12.04 10:14:13

전문경영인 영입, 구조조정 등 다방면 개선안 실천
금융부채 500여억 지난 10월 모두 상환
"상장사 지위 찾도록 최선의 노력"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상장 9년 만에 퇴출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지난 3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MP그룹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 결과가 받아들여지면 상장폐지가 확정되고 정리매매가 시작된다.

MP그룹 측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번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명, 상장사의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 뒤 같은 해 10월, 1년 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 받아 상장유지를 위해 다방면의 개선안을 빠짐없이 실천해 왔다”며 “정우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전원이 경영에서 물러났고 전문경영인 영입과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투명경영위원회를 만들어 투명한 기업경영 체제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또 “MP그룹은 기업 개선 작업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자산 일부를 매각, 500여억원의 금융부채를 지난 10월 모두 상환했고 본사 직원의 4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해 왔다”며 “또 가맹점과 논란의 원인이 됐던 원부자재 공급문제는 가족점주와 구매공동위를 구성, 양측이 상생하는 구조로 바꾸고 자사주 210만주를 출연해 복지재단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오해와 갈등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MP그룹은 1990년 미스터피자 1호점 오픈 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2000년대 후반 피자업계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2014년부터 성장세가 꺾여 1위 자리서 밀렸고 2016년 가맹점 상대 보복 출점과 친인척 부당 지원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

이어 정우현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150억원대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MP그룹은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정 전 회장은 지난 1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받고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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