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전 장관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스트레이트 시청 소감은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되어 선거를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는 김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 씨의 전화 통화내용을 방송에서 다뤘다. 이날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50여 차례 통화한 7시간 43분 중 일부다.
앞서 국민의힘은 MBC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는 △ 김씨 관련 수사 △ 김씨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 언론에 대한 불만 등을 제외한 부분은 방송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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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조국 수사에 대해서는 주어도 없이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해서, 너무 많이 공격을 했다.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됐고, 유투버가 비즈니스 차원에서 키웠다’고 했다”며 “그러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의 결심과 승인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국회에서 명확하게 답변했던 것”이라고 했다.
또한 추 전 장관은 “조국 후보자의 사모펀드 비위를 수사하겠다며 장관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자신이 사표 내겠다고 대통령과 청와대를 압박하기도 했다”며 “언론에 실시간 수사 정보와 수사 상황을 흘리며 수사를 확대한 것도 수사를 승인 지휘한 윤석열 본인이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은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하는 영웅으로 정치적으로 키우는 명분으로 삼았던 것”이라며 “그런데 사모펀드가 무죄로 결론이 나고 보니 유투버 탓을 대며 발을 빼는 것일 뿐이다. 참으로 영악한 여인”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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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직을 노리는 배우자로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최소한도의 주의를 요하는 수준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미투가 돈이 없어서 문제가 된 것이라는 언급에 이르러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추 전 장관은 “보수정당은 최순실·박근혜 팀킬 조가 대한민국의 헌정을 문란시키고 국정농단을 한 이후 완벽하게 해체 절차를 거쳐야 했다”며 “다시 보수의 목표와 건강한 정신을 세우고 스스로의 실력을 키워 제대로 재건했어야 했다. 그러나 간판만 바꾸고 제식구끼리 헤쳐 모이기를 반복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정권을 빼앗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검언의 힘으로 큰 윤석열 후보를 꾸어와 너무 쉽게 의지해 버렸다”며 “홍준표 의원의 말대로 ‘한 번 속으면 실수이고, 두 번 속으면 바보이고, 세 번 속으면 공범’이다. 민주주의는 숙의 민주주의다. 숙의가 없고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의지하는 정치로 다시 보수정당이 퇴행 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