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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편견 조장?' 김희철 "삐딱하게 해석.. 고소"

정시내 기자I 2021.08.31 10:44:20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논란에 된 유기견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김희철은 지난 30일 생방송 플랫폼 트위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유기견 발언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펫키지’에서 ‘처음 키우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말이 ‘펫샵에서 사라는 거냐’, ‘펫샵 조장 프로그램이냐’고 하던데, ‘절대’라는 단어가 자극적인 표현일 순 있다”며 “유기견을 키우고 싶으면 좋은 마음으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몇 번 정도 만남을 가지고 마음이 통하는지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동물이든 식물이든 키울 때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강아지 전문가가 아니다. 유기견은 이미 한 번 버려져서 상처가 큰 강아지라 초보자 분들이 키우기 정말 쉽지 않다. 사랑으로 보듬어준다는 것은 예쁜 마음이지만 사랑만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희철은 “강아지들은 똑똑해서 상처나 트라우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유기견이 사람을 경계하고 무서워할 수도 있다. 충분한 지식과 함께 전문가와 교육을 받지 않으면 유기견이 또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삐딱하게 해석하고 퍼뜨릴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김희철은 이번 논란의 시작점으로 여성 중심의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인 여성시대를 지목했다.

그는 해당 커뮤니티 회원 다수 상대로 고소 중이라고 전하며 “오랜만에 전속팀과 얘기를 하고 있고 합의 같은거 할 생각 없다”고 추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26일 김희철은 ‘펫키지’ 방송에서 유기견 경태를 입양해 키우는 견주에게 “유기견을 키운다는 게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솔직히 강아지를 키우는 진짜 전문가들은 초보 애견인에게 유기견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JTBC
이어 “유기견이 한번 상처를 받아서 사람한테 적응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며 “그러면 강아지를 모르는 사람도 상처받고, 강아지는 또 상처받는다”고 했다.

이 발언에 누리꾼들은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동물권 행동 단체 카라도 “유기 동물이 반려하기 어려운 동물이라는 오해를 일으키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아산동물보호연대도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사와 자막으로 직접 드러난 편견 뿐 아니라 저변에 깔린 유기견과 비유기견의 이분법적 사고, 셀러브리티(유명인)와 함께 등장한 소형품종견만 비추는 설정에도 큰 문제가 있다”며 “모든 입양 반려 가족들, 봉사자들 무엇보다 이 시간에도 죽임을 당하고 있을 유기견들 앞에 JTBC ‘펫키지’의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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