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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경제브레인' 류스진 "中, 내년까지 7% 성장 어렵다"

김경민 기자I 2015.05.27 10:49:32
출처=웨이보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경제정책 브레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류스진(劉世錦) 국무원발전연구중심 부주임(사진)은 26일 열린 ‘중국경제성장 10개년(2015~2024) 전망’에서 “중국 경제는 올해와 내년 7%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다만 올해와 내년이 바닥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부주임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기도 하다.

성장이 부진한 이유는 투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 경제의 고성장은 부동산을 비롯해 인프라, 제조업 방면에서 대규모 투자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최근 관련 분야의 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생산과잉 문제까지 더해져 중국 경제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4.6% 하락했다.

단기적 경기 둔화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 당국이 다양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부주임은 “관련 부양책으로 단기 폭락을 예방했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오히려 구조조정을 늦추고 위험만 키우는 꼴이 될 수도 있다”며 “규제 완화 정책은 매우 신중하고 엄격한 통제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조건 돈을 풀기보다는 전면적인 심화개혁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 금융체계 개선과 생산과잉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 품목 전환, 인프라 산업 개방과 경쟁 촉진, 도시·농촌 간 토지 등 자원 유통, 녹색 발전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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