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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앞장서다 막대한 빚을 안게된 도시는 충칭시 말고도 중국에 많다. 하지만 충칭의 성장모델과 현재 상황은 중국 경제가 안고있는 문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충칭시는 신속한 경제성장과 분배 개선을 통한 공동의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시 산하 기업이 주요 사업분야를 독점했으며, 부채를 일으켜 각종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일명 충칭 모델로 불리는 성장 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충칭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6.5%를 기록했다.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 무려 7%포인트나 높다. 충칭시는 `중국의 시카고`라 불리며 값싼 노동력, 튼튼한 사회기반시설 등으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이면엔 부작용도 많았다. 충칭시는 시 산하의 투자기관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렇게 끌어모은 자금이 대부분 부동산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현재 중국 부동산 가격은 계속 하락중이다. 언제든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뇌관과 같은 존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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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충칭시가 지고 있는 실제 부채 규모가 3460억위안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충칭시 국영기업, 부동산개발업체, 소규모 투자기관 등이 가지고 있는 부채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빅터시 노스웨스턴대학교 중국 지방정부 부채 부문 전문가는 "충칭 지방정부, 충칭시 국영기업,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등이 보유하고 있는 총 부채규모는 지난해 1조위안이 넘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