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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단체 “안철수·윤석열 단일화 야합 규탄”

이종일 기자I 2022.03.06 16:55:44

시민단체 6일 시청 앞서 기자회견
"안철수, 국민 속인 사기꾼에 불과"
국민의 투표로 심판받게 될 것

촛불혁명완성 인천시민행동,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관계자들이 6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민행동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시민단체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단체인 촛불혁명완성 인천시민행동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6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후보가 나눠먹기 단일화 야합을 했다”고 밝혔다.

단체 관계자들은 “안 전 후보가 또 철수했다. 이번이 4번째다”며 “안 전 후보는 전 국민이 보는 TV3사 방송 대선토론에 나와 버젓이 토론하고 몇 시간 뒤 윤석열 후보에게 항복하고 단일화 야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전 후보는 윤석열을 뽑으면 1년 지나 손가락을 자르게 될 것이라고 했던 말도 헌신짝처럼 던지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야합했다”며 “철저히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또 “안 전 후보는 TV토론에 나와 끝까지 완주한다면서 지지자들과 국민을 속이고 급기야 사전투표 하루 전 윤석열에 백기투항해 국민을 기만했다”며 “안철수는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인 정치 사기꾼에 불과하다.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은 무엇보다 공정과 정의가 바로 서는 선거여야 한다”며 “앞에서는 도덕군자처럼 행세하면서 뒤로는 사리사욕을 탐하고 지지자들과 국민을 속이는 정치인들은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측은 “지난달 23~28일 투표를 마친 재외국민 중 안철수를 찍은 표는 사표가 돼 재외국민의 항의가 심하다”며 “이제 안철수 지지자들은 결코 안철수를 따라 윤 후보에게 가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소중한 투표권을 무참히 짓밟은 안철수의 단일화 야합은 반드시 국민의 투표로 심판받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철수 전 후보는 단일화 선언 다음 날인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가 안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그동안 여러분과 제가 함께 주창했던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완주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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