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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물가, 내년 하반기 2%중반 이하로 떨어질 것"

하상렬 기자I 2023.08.22 11:13:28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
"다른 어느나라보다 '물가안정' 성과 좋다"
"24일 금통위, 美 잭슨홀·9월 FOMC 예상 등 살필 것"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내년 한반기쯤 2%중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총재는 22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향후 물가상승률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8~9월을 넘어서 물가상승률이 3%대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고 그 뒤부터 천천히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세계 주요국 중 우리나라의 ‘물가안정’ 성과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어느나라보다 물가안정에서 저희 성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요인이 많아 단시간 내 (물가를) 잡을 수 없지만, 물가가 빠른 시일 내 3% 밑으로 내려간 국가는 선진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3%를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3% 상승했다.

이 총재는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조정에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느냐’는 이 의원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방향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조만간 있을 미국 잭슨홀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결정에 대한 예상과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회복이 느린것, 중국의 단체관광객 허용의 영향, 가계부채 등 다양한 요인을 금통위원과 상의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오는 9월 19~20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시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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