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여러분 언제 우리나라 국민의 실종자 한 명을 두고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진실 게임한 적 보셨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생의 사망 사건 관련 북한 측의 사과와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유가족에 보낸 위로 편지도 언급했다.
이어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친서에 놀아나고 해수부 장관의 위로 서한 종잇장 한 장 던져놓고 할 일 다했다고 하는 이 기막힌 현실 이게 지금 저에게 그리고 국민을 우롱하는 작태를 일주일 동안 보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왜 저를 분노하게 하고 국민을 경악하게 하시는가?”라며 “이제 세계가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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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2일 생존 6시간 동안의 진실 중 분명 현장에는 이런 교신 시스템이 있는데 우리 정부는 가동하지 않았다”며 “우리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무전장비는 폼으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군 당국이 동생의 월북 정황과 관련된 첩보자료를 해경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바로 아래서 수색 중일 때 그때만이라도 군이 정상적인 시스템 작동만 했어도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씨는 “군은 (동생에게) 월북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며 스스로 일급기밀인 보안자료를 공개하려 한다”고도 했다.
한편,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연평도 인근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수색에는 해경과 해군 함정 29척과 어업지도선 9척 등 선박 38척과 항공기 5대가 투입됐다.
A씨의 실종 전 행적도 조사하고 있는 해경은 그의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관련 정황은 찾지 못했다.
해경은 그가 마지막에 탄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내 공용 PC와 그가 3년간 근무했던 무궁화 13호의 공용 PC에 대해서도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다.
또 앞서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A씨가 실종됐을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실제 착용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