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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 전 의원이 여기서 접으면 소위 사람들은 현재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8~10%가 유 전 의원의 세력이구나 생각하게 된다”며 “다음 행보를 할 때도 지금 수치가 기준점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나와서 메시지가 정확하고 본인이 잘하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인에게 성적표는 중요하다”며 “제가 노원병 세 번 나가서 세 번 다 떨어졌는데 그때마다 성적표가 다르다. 처음 안철수 의원과 붙었을 때 30% 득표했고, 바른미래당 (기호)3번으로 보궐선거 나가서 27% 득표했다. 그다음 출마했을 때 보수후보 역대 최고치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나하나 의미가 있다. 당선이 어려운 지역이지만, 성적표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되고 있구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고심으로 당권구도가 확정되지 않은 점 등도 변수로 꼽았다. 아직 선거 초반이기 때문에 친윤계 지지를 받는 김기현 의원이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는 것도 크게 의미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이 전 대표는 “아직 전당대회 후보군이 누군지 모르는 상황이고, 유 전 의원이 참여했을 때 표심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제도적으로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결국 (마지막 두 후보에게) 결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한 달 반 뒤 윤석열 정부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서도 표가 달라진다”며 “실제 당원 투표는 (여론조사업체에서 진행하는) 정당 지지층 샘플링과도 다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