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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각) 나토 공식 홈페이지에는 윤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중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과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4개국 자격으로 함께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나토 측과 아태 파트너국 정상 사진은 해당 사진이 유일한데, 윤 대통령 홀로 눈을 감은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 옆으로 나란히 선 다른 정상들은 모두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에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쇄도했다.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나토에서 공식 사진을 이런 걸로 올린 거냐” “의전팀은 일 안 하냐” “사진을 달랑 한 컷만 찍은 것도 아닐 텐데 왜 하필 저 사진을 올렸는지 의문이다” “의전팀이 공식 문의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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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전이 잘못된 것 아니냐” “외교 결례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반적 상황이라면 그런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로 (상황이) 워낙 긴박하게 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자외교가 정신없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일정을 잡다 보면 불가피한 사정이 생기고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있는 것”이라며 “나토 측이 우리 쪽에 양해를 구할 만큼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그렇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노룩 악수’도 논란이 됐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장에서 윤 대통령과 첫인사를 나눴다. 당시 상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보면 마지막으로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앙의 본인 자리를 찾아 걸어가면서 윤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은 다음으로 악수할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에게 향해 있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손만 형식적으로 건넸다며 ‘노룩 악수’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연단에서 미리 기다리던 정상 가운데 윤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손을 건네며 인사했다는 반론 성격의 평가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