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가장자리에서 S펜을 꺼내면 S노트 앱(APP)이 자동 실행된다. S펜은 필기구 압력을 인식하는 기능이 기존 256단계에서 1024단계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5.3에 비해 미세한 부분까지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메모 기능 위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어 웹툰이나 설계 도면 등을 그리는 만화가나 상품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에겐 효용성이 떨어진다.
몽당연필처럼 짧은 길이에 S펜은 성인 남성들에겐 불편하나 여성들이 쥐고 쓰기에 적당한 크기다. S펜을 손에 쥔 느낌과 필기감은 노트 5.3과 비교하면 확연히 개선됐다. 실제 펜으로 공책에 메모하는 느낌을 준다. 부팅 속도가 빠른 노트 10.1은 언제 어디서나 켜자마자 즉시 기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다.
하지만 한 화면을 두 개로 나눠 쓰는 멀티태스킹 기능과 2년간 ‘드롭박스’ 스토리지 50기가바이트(GB)를 무료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의 혜택 정도를 제외하면 갤럭시노트 10.1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먼저 이 제품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내세워 높은 해상도를 지향한 ‘뉴아이패드’보다 화면의 선명도가 낮다. 노트 10.1의 해상도는 WXGA(1280x800)로 뉴 아이패드(2048x1536)보다 낮다. 고화질(HD) 동영상을 재생해도 무리 없이 소화하지만 초고화질(UD)급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운 뉴아이패드만은 못하다.
제품의 가장자리를 은색메탈로 처리한 것은 최근 유행과 동떨어진다. TV와 스마트폰 할 것 없이 대부분 기기가 베젤 없는 설계로 화면을 더 크게 보이려 하는 시도와 거리가 있다.
T맵 등 차량 내 내비게이션이나 거치형 스타일로 쓸 때 갤럭시S3의 탑재된 음성인식기능 ‘S보이스’가 무척 유용할 것으로 보이나 아쉽게도 이번 제품엔 적용되지 않았다.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해 준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확실한 사후 업그레이드 정책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갤럭시노트 10.1은 와이파이(WiFi) 버전이 74만8000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를 통해 판매될 예정인 3G 모델은 89만원대로 책정됐다. 60만원대인 뉴아이패드는 물론 국내 출시를 앞둔 구글의 ‘넥서스7’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 비싸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점도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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