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를 포함해 의원들은 윤 의원의 사퇴에 “황당하다”, “경찰 수사나 받으라”는 등의 입장을 보였다. 윤 의원의 해명과 달리, 부친의 세종시 농지 매입에 윤 의원이 개입됐을 수 있다는 의심도 내놨다.
|
김 의원은 “국민들은 지금, ‘내부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기 임차인 윤 의원’에 대해 분노하기 시작했다”며 “이 분노가 끓어 넘쳐 국민의힘을 쓸어버리기 전에 사과하고 솔직히 고백하라”고 말했다. 또 “윤 의원 부친이 8억에 산 토지는 6년 만에 10억이 올랐다. 그 재산 상속자가 윤 의원인데 그게 연좌제인가”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의원의 사퇴 발표가) 정치쇼다, 언론플레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다”면서 “본인 의사가 확실하다면 그 절차를 밟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국민의 눈높이는 가족과 관련해서도 부동산 의혹에 문제를 삼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금 출처나 처리 과정 등을 깨끗하게 해명하면 될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의원 부친이) 노년에 시골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했는데 농사짓는 땅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세종시 땅이고, 한두 평도 아니고 3000평에 여든 살 되신 분이 (농사 짓는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며 “윤 의원에 대한 판단은 의혹 검증 이후 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경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사퇴(선언)인가 싶어 황당하더라”며 “(세종시의) 국가스마트단지 등 조성이 2017년 채택됐는데, 오래 전 논의를 시작해 알 만한 사람은 알 수 있었다. 윤 의원도 KDI에 근무했는데, 정말 몰랐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