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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애플이 7일(미국 현지시각)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선 최신 아이패드 이용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맥북 라인업과 확실한 선 긋기를 보여줬다. ‘iPadOS 15’에선 독립 기기로서의 획기적 콘텐츠 생산성 향상은 없었다. 관련 커뮤니티에선 ‘16GB 램은 왜 추가했냐’, ‘조금씩 기능이 추가되려나’ 등 아쉬워하는 반응이 감지된다.
다만 애플이 추가 기능으로 소개한 ‘유니버설 컨트롤’은 호평을 끌었다. 맥북이 필요한 기능이다. 사용자들이 별도 설정 없이 하나의 마우스나 키보드로 맥과 아이패드를 오가며 작업을 할 수 있다. 맥북과 아이패드 간 통합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기기 간 콘텐츠를 옮길 수도 있고,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린 다음 맥의 키노트 슬라이드로 삽입할 수 있다.
물론 새 아이패드 OS에서 생산성 향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다. 여러 개의 앱을 이용하는 작업이 쉬워진다. 새 멀티태스킹 메뉴가 앱 상단에 표시돼 사용자들이 탭 한 번으로 스플릿뷰나 슬라이드오버 모드를 실행할 수 있다. 사파리나 페이지처럼 여러 개 창으로 구성된 앱으로 멀티태스킹할 수 있고 이메일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패드 메모 작성 기능도 강화했다. 빠른 메모 기능으로 시스템 전반에 걸쳐 어디서든 빠르고 간편히 메모할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사파리로 브라우징을 할 때도, 옐프(Yelp)에서 식당을 찾을 때도, 사용자들은 어디서나 빠른 메모를 불러와 생각을 메모하고 링크를 추가할 수 있다. 메모 정리, 협업, 정보 기록을 위한 새 방식을 추가해 쉽게 분류하고 태그를 붙여 찾을 수 있게 했다.
아이패드 번역 앱은 더욱 고도화했다. 마주보기 뷰를 작동시키고 두 사람 사이에 아이패드를 놓고 대화를 하면 자동 번역해준다. 어떤 언어로 얘기 중인지 자동 인식하며 마이크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다. 아이폰에도 적용한 라이브 텍스트 기능으로 사진 속 텍스트도 번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