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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추석선물로 ‘1인 가구’ 집중 공략.."격식보단 실용"

최은영 기자I 2016.08.29 10:38:34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간편조리식품·소형가전·취미상품 등 선봬
5만원 이하 저가상품 비중 60% 이상으로 확대
명절 몸매관리 필수품 체중계부터 반려동물 위한 애견용품까지
‘나홀로 명절나기’에 도움 되는 이색 상품 봇물

편의점 CU가 추석선물로 준비한 주방 인테리어 상품들.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편의점업계가 추석선물로 ‘나홀로족’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혼자서 요리하고 집 꾸미기를 즐기는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기획해 선보인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5만원 이하 저가 상품의 비중을 대폭 늘린 것도 특징이다.

편의점 CU는 이번 추석 280여 종의 한가위 선물을 판매하는데 혼자서 요리나 인테리어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주방용품과 생활가구를 추석선물 기획상품에 포함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냉장고를 부탁해’·‘내방의 품격’ 등 이른바 ‘쿡방(요리 방송)’과 ‘집방(집꾸미기 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우선 직접 요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제휴를 맺고 주방용품 31종을 특가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인덕션레인지(6만5000원), 3D다이아몬드코팅 후라이팬(2만원), 요구르트 메이커(2만2000원), 믹서기(5만5000원) 등이다.

가을을 맞아 집 단장을 계획한 이들을 위해서는 실속 있는 생활가구들을 선보인다. 고급 목재인 마호가니를 사용한 접이식 테이블(4만원)부터 조립형 원목 선반(3만5000원), 좌식 커피 테이블(5만5000원), 2단 서랍장(13만원)까지 합리적인 가격의 소형 가구 위주로 구성했다.

GS25는 식사를 제때 챙겨 먹기 힘든 1~2인 가구를 위해 4계절 언제든지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냉동 군고구마 ‘설마’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설마 선물세트는 오랜 기간 보관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20개입 2만9900원, 40개입 5만9900원으로 낱개로 구매하는 것 보다 20% 가량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GS25는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이번 추석에는 일반적인 명절상품 보다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생활용품의 수를 대폭 늘렸다. 전체 상품의 약 40%까지 확대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추천한 상품으로 ‘중기우수상품전’을 진행하고 집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혼술족, 혼밥족을 위한 소포장, 소형 제품을 한데 모아 ‘나 혼자 다 산다’ 기획전을 여는 곳도 있다. 미니스톱은 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정준하 육개장칼국수’·‘하우촌 교동 국내산 반 마리 삼계탕’·‘평창축협 대관령 한우곰탕’ 등의 간편조리식품과 ‘3인용 마이컵 밥솥’·‘핸디청소기’·‘USB전동공구’ 등 소형가전, ‘6년근 고려홍삼’ 등 건강식품을 비롯해 ‘휴비딕 써모파인더에스 온도계’·‘에코맥스플러스 자동 전자 혈압계’ 등 건강 기기를 관련 상품으로 선보였다.

반려동물을 위한 애견용품(세븐일레븐), 명절에 기름진 음식으로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체중계(CU) 등의 이색 상품도 눈길을 끈다.

이번 추석에는 다음 달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의 비중을 늘린 것이 또 다른 특징으로 꼽힌다. CU는 작년 추석 56%였던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비중을 올해 68%로 12% 가량 늘렸다. 편의점 미니스톱도 5만원 이하 저가 상품의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했다.

김석환 BGF리테일 상품기획팀장은 “이번 추석에는 식품·생활용품 위주의 기존 트렌드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생활밀착형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GS25의 추석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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