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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 29대 대만 ADIZ 진입…양안 긴장감 고조

신정은 기자I 2022.06.22 10:44:25

대만군, 방공 미사일 시스템 가동 대응
중국 군용기 3주만에 최대 규모 진입
中, 美·대만 군사안보 전략대화 의식한듯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 군용기가 연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며 양안(중국과 대만)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사진=AFP)
22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영문판인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총 29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의 남서부 지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H-6 장거리 폭격기 6대를 포함해 Y(윈·運)-9 통신대항기 1대, Y-8 조기경보기 1대, KJ-5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대, 선양 J-16 전투기 8대, 선양 J-11전투기 5대 등이 포함됐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양안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중국 군용기의 대만 ADIZ 진입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번 무력 시위는 올해 들어 3번째로 큰 규모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월23일 39대, 5월30일 30대의 군용기를 보낸 바 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군은 20일에도 22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에 보냈다. 이는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대만과 미국 간 비공개 고위급 군사안보 전략 대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략 대화에서는 중국의 막강한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칭전력(소량으로도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무기) 판매와 관련한 정책 변화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만에 판매할 대함 미사일, 방공 시스템, 조기 경보를 위한 정보 수집 시스템 등 20개 항목 리스트를 이미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양측의 군사력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대만이 미국에서 어떤 종류의 무기를 구매하든 비대칭 능력을 구축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미국은 끊임없이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 쓸모없는 무기를 판매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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