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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해외 투자 대거 늘릴 것"

문승관 기자I 2016.01.24 14:06:42

국내 금융계서 유일하게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가
칼라일·푸르덴셜·로켓 인터넷고 잇따라 만나
해외 투자 연말까지 전체 투자서 15%로 확대

차남규(오른쪽) 한화생명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폴만듀카 영국 프르덴셜(PCA)그룹 회장과 만나 아시아 생보시장 전망과 상품, 채널 전략, IFRS4 도입에 따른 준비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남규 사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자산 100조 시대 초일류 보험사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방안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했다.[사진=한화생명]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올해 저금리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각각 12%에서 15%, 14%에서 16%로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볼커트 독센 칼라일그룹 부회장과 만나 공동 투자를 논의했다.

국내 금융계 CEO 가운데 유일하게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차 사장은 올해로 4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차 사장은 “미국 금리 인상과 유가 하락, 중국 경기 우려 등이 세계 경제 분만 아니라 한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투자를 확대해야 할 시점이지만 시장 불확실성으로 시야가 매우 흐리다”고 말했다.

독센 부회장 역시 차 사장과의 미팅에서 상당 부분 이러한 내용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센 부회장은 “글로벌 생보사의 자산군 포트폴리오 현황과 최근 트랜드에 대해 잘 살펴야 한다”며 “저금리와 풍부한 시장자금으로 세컨더리 마켓(중간회수시장·2차 시장)에 대한 과대평가가 우려되는 현 상황에서 대체투자 전략과 앞으로 개발 고려 중인 투자상품에 대한 선택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차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하고 협조를 구했다.

차 사장은 이어 폴만듀카 영국 프르덴셜(PCA)그룹 회장과 마리오 그레코 제네랄 리 최고경영자(CEO), 디에터 웨머 독일 알리안츠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연차 미팅을 하고 해외 추가진출 지역을 모색했다.

차 사장은 폴만듀카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성장전략과 진출사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차 사장은 “한화생명은 1단계 해외 진출을 통해 한국 생보사에서 가장 많은 해외 국가에서 보험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아시아국가 시장을 위주로 해외추가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만듀카 회장도 그간의 프루덴셜 해외진출 전략을 설명하고 조언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차남규 사장의 이동 회동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유럽 최대 규모의 인터넷 및 스타트업 기업으로 유명한 로켓 인터넷의 올리버 샘워 회장과의 면담이었다.

차 사장은 “국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해 ICT 금융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개척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선진 글로벌 ICT기업의 다양한 노하우를 청취해 신사업에 접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셈워 회장도 “아시아 시장 진출 경험이 도움을 줄 수 있기 바란다”며 “핀테크를 포함한 신규 사업 아이템에 대해 다양한 접근과 투자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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