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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원 드릴게요" 알고보니 '마약 가방'.."택시기사 촉 대박"

박지혜 기자I 2021.02.01 09:30:5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린 남녀 승객의 다소 집요한 요구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촉이 맞아떨어졌다.

1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승객 2명이 마약이 든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섰다.

전날 새벽 3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하차한 승객들이 두고 내린 가방 속에서 마약이 발견됐다.

택시기사의 SBS 제보에 따르면, 당시 택시기사는 남녀 승객을 내려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는데, 가방이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남성의 요청이었다. 이어 여성 승객도 애타게 가방을 찾았다.

택시기사가 지금 손님을 목적지에 내려주고 연락을 준다고 답했는데도, 두 사람의 전화와 문자 세례는 두 시간가량 이어졌다.

이어 남성 승객은 사례금으로 50만 원을 언급하는 등 서둘러 와 달라고 애원하기까지 했다고.

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이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는 경찰서로 향했다. 가방 안에는 필로폰 2g과 헤로인 1g으로 추정되는 약물이 있었고 주사기와 신분증 1장 등도 함께 들어있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기사님 촉 대박이다”, “기사님 대단하다”, “훌륭하다”, “현명하다”는 등 택시기사의 판단력에 감탄했다.

경찰은 해당 약물의 성분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린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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