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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폰, 새 CEO에 공동 설립자 레프코프스키 임명

김태현 기자I 2013.08.09 14:43:22

"모바일 서비스 연계한 전자거래 기업으로 성장"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경영악화에 빠진 거대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이 공동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에릭 레프코프스키(44·사진)를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에릭 레프코프스키(44) 그루폰 CEO 출처=시카고트리뷴
그루폰 이사회는 7일(현지시간) 레프코프스키를 CEO로, 테드 레온시스 부회장을 회장으로 각각 임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레프코프스키는 지난해 7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 2월 말 앤드루 메이슨 전 CEO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경질된 후 레온시스 부회장과 함께 CEO 업무를 대행해왔다.

그루폰은 최근 실적부진과 주가 추락으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그루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관심을 모으며 2011년 11월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그러나 메이슨의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경쟁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사업의 장기적 전망에 대한 회의가 대두됐다. 이에 따라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지난해 11월에는 공모가 20달러(약 2만2000원)의 10분의 1 수준인 2.6 달러까지 떨어졌다.

미시간주 출신으로 시카고에서 벤처 투자가로 성장한 레프코프스키는 지난 2008년 11월 앤드루 메이슨, 브래드 키웰 등과 함께 그루폰을 공동설립하고 종자돈 100만 달러를 투입했다.

레프코프스키는 임시 CEO 역할을 맡은 이후 전통적인 전자거래 사업 모델을 스마트폰과 연계한 모바일 중심전략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그루폰 매출은 6억870만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6억620만달러를 웃돌았다.

또한 레프코프스키가 임시 CEO에 오른 이후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으며 8일에는 11.22 달러까지 회복됐다.

그는 “당일거래 사업 모델을 장기 거래로 바꾸고 고객이 언제 어디서 무엇이 필요하든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겠다”면서 “그루폰에 가면 가장 좋은 딜(deal)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고객 이메일을 통해 매일 다른 제품을 제안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모바일 장치 등을 이용해 직접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푸폰을 스파나 청소용역서비스 할인권 등을 파는 사업에서 탈피해 최고급 레스토랑, 가정용품, 휴가상품 등을 판매하는 전자거래 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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