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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LG복지재단, 장애인 친화 LPG충전소 여주에 첫선

황영민 기자I 2023.01.03 10:43:50

양기관 매년 도내 20개소에 장애인 편의시설 조성
높낮이 조절 세면대, 자동문 주출입구 등 설치
통상 도비 투입사업 외 민간재원 끌어온 사례

경기도와 LG복지재단이 추진하는 ‘LPG 충전소 장애인 편의환경 조성사업’ 시공 전후 모습. 법적 기준보다 높게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경기도)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LG복지재단이 함께 여주시에 장애인 친화 LPG 충전소 2개를 조성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행 ‘장애인 등 편의법’상 LPG 충전소는 법적 편의시설 의무설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 이용률이 높은 LPG 차량 특성상 충전소에도 편의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 도와 LG복지재단은 지난해 9월 15일 업무협약을 맺고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 장애인 편의환경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LG복지재단이 연간 10억 원의 사업비 전액을 지원하면 이를 활용해 매년 경기도내 LPG 충전소 20여 개소에 법적 기준보다 높게 장애인 편의성을 고려한 시설들을 설치키로 했다.

여주시 천송동과 세종대왕면 소재 LPG 충전소 2개소는 올해 첫 사업대상으로 선정, 지난달 23일 완공됐다.

사업 대상 충전소에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주출입구 자동문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세면대 △청각장애인 및 이용자를 위한 센서식 음성 유도 안내기를 설치하는 등이 설계·시공됐다.

올해 사업을 진행할 나머지 18개소는 동절기 이후 올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된다. 도는 다음 사업 대상 모집을 위해 상반기 중 도내 충전소들을 대상으로 신청서 접수를 안내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사업 시행 이전부터 경기도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와 한국LPG산업협회 등 전문성을 지닌 민간 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소통했고, LG복지재단은 사업비 전액을 투입하고 환경개선 공사를 위한 설계 및 사전답사를 주도하는 등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권익 증진을 위한 민관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김영희 경기도 장애인복지과장은 “도의 주요 사업들은 필요한 비용을 도 예산으로 확보하여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 추진한 사업은 민간 재원을 적극 발굴·협력함으로써 기존 행정의 틀을 탈피해 민관협력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행복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희망이 가득한 ‘기회의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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