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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증시 영향은 중립적..종목별 희비 갈릴 듯"

장순원 기자I 2010.10.14 11:26:34

증권가 "바뀐 것 없다..불확실성 제거·유동성 기대는 긍정적"
수출·내수주는 방긋..보험·은행주는 단기적으로 타격 불가피"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증권가는 한국은행이 석 달째 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금리결정 불확실성이 없어진데다, 유동성 장세가 좀 더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란 점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전문가 대다수는 단기적으로 보험이나 은행업종에는 부담되겠지만, 건설주 등은 수혜를 입을 것이고 예상했다.

최광혁 한화증권 연구원은 14일 "물가상승 우려보다는 환율이나 실물 경기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금리를 동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최근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예상범위 내에서 변동한 것으로 인식해왔다"면서 "그보다는 지속된 환율 하락과 실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아직 내수부양 의지가 크고, 금리를 올리면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바뀌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며 현재 시장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하루 정도는 금리 인상 기대로 수혜를 입었던 금융주를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에서는 금리동결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많았다.

박정우 SK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당분간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유동성 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희비가 갈리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김학균 팀장은 "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된 보험업종에는 악재, 부양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건설업종은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광혁 연구원도 "금융주에 다소 타격이 있을 수 있겠으나 단기적 조정에 그칠 것이며, 중소형 건설주는 강세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외부요건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 유입 흐름이 훼손되진 않을 것"이라며 "항공·자동차·섬유·의복 업종을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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