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자가면역 질환 전조(?)·컴퓨터칩 이식신청자 모집[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유진희 기자I 2024.05.26 23:16:13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5월20일~5월26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뇌 관련 새로운 소식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악몽이나 환각이 전신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 방송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킹스 칼리지 런던(KCL)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루푸스를 앓고 있는 환자 676명과 400명의 의사를 조사한 결과다. 루푸스를 포함해 전신 자가면역성 질환 환자 69명과 임상의 5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도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루푸스 환자 5명 중 3명, 기타 류머티즘 환자 3명 중 1명꼴로 점점 더 생생하고, 끔찍한 악몽을 꿨다.

연구팀은 뇌를 포함한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루푸스와 같은 질병은 물론 류머티즘성 관절염, 쇼그렌 증후군, 전신 경화증과 같은 류머티즘 질환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루푸스처럼 자가면역질환이 뇌에 영향을 준다면 악몽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타당해 보이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사실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영국 온라인 임상의학 전문지 ‘이클리니컬 메디신’(EClinicalMedicine)에 게재됐다.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자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두뇌에 이식할 두 번째 신청자를 모집한다. CNN 방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칩을 이식한 지 5개월 만이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사람의 뇌에 BCI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이들은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르보는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됐는데,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아 생각만으로 커서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일에는 이식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몇 주 후 빠져나와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아르보는 이날 방송된 미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이 없었는데, 이것(칩)은 큰 변화를 줬다”며 “이것은 마비된 환자들을 돕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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