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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장관 "K뮤지컬, 이제는 K콘텐츠의 당당한 주역"

장병호 기자I 2023.06.30 11:59:24

30일 'K-뮤지컬 비전 발표회'
'마리 퀴리' 등 K뮤지컬 해외 진출 사례 발표
뮤지컬배우 양준모·김히어라 등 소감 전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컬처의 ‘와일드 카드’로 존재했던 뮤지컬은 이제 K컬처, 나아가 K콘텐츠 산업의 주역으로 당당하게 등장하고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K-뮤지컬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K뮤지컬 비전, ‘K-컬처를 이끌 K-뮤지컬,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K-뮤지컬 비전 발표회’에서 “그룹 BTS와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어 뮤지컬이 이제는 전 세계의 관심과 박수를 받고 있는 K컬처의 뒤를 잇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개최 중인 ‘K-뮤지컬국제마켓’의 일환으로 열렸다. 정부의 뮤지컬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K뮤지컬 해외 진출 사례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K뮤지컬 비전인 ‘K컬처를 이끌 K뮤지컬,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를 발표했다. 박 장관은 “문화매력국가의 근간인 K컬처 중 뮤지컬은 국내 공연시장의 76%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K뮤지컬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K-뮤지컬 비전발표회’를 마치고 신춘수 ‘2023 K-뮤지컬국제마켓’ 총감독을 비롯한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한국 뮤지컬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고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2022년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해 최초로 4000억원을 넘는 티켓 판매액을 기록하며 국내 공연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공연시장 규모의 76.1%에 해당한다.

특히 창작뮤지컬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마리 퀴리’, EMK뮤지컬컴퍼니의 ‘베토벤’ 등 국내 작품이 해외에 수출되는 사례가 다수 나올 정도로 K뮤지컬의 위상 또한 높아지고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 ‘K뮤지컬국제마켓’을 통해 우리 작품을 소개해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아시아권, 영미권에서의 로드쇼를 통해 해외 쇼케이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최종 단계에서는 작품의 현지화, 현지와의 공동작업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후속지원을 이어간다.

뮤지컬 예비인력과 전문 글로벌 프로듀서 인력 양성에도 힘 쏟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 사업을 통해 창작뮤지컬 활성화 토양을 다진다. 뮤지컬 업계와 함께 공연통합전산망을 고도화해 공연시장 정보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공연 투자를 확대하는 환경도 만들어 간다.

문체부 유관 단체와 국내 민간 뮤지컬 제작사가 함께 K뮤지컬의 ‘킬러 콘텐츠’를 육성하는 일에도 힘을 보탠다. 최근 서울예술단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국립정동극장은 올해 초 민간 제작사와 공동제작한 뮤지컬 ‘쇼맨’으로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K-뮤지컬 비전발표회’에서 뮤지컬 배우 양준모, 김히어라가 K뮤지컬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문체부)
이날 행사에선 ‘K-뮤지컬국제마켓’ 총감독인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영국 플레전스 트러스트 시어터의 닉 코너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제작사 네오의 이헌재 대표,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K뮤지컬 해외 진출 사례를 발표했다. 뮤지컬베우 양준모, 김히어라 등도 참석해 뮤지컬배우로서 K뮤지컬의 해외 진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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