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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사태 돌파구? 제3단체 출범 "당국과 대립 청산"

장영락 기자I 2018.12.21 10:19:12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 3법’ 심의를 위해 열린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제3사립유치원 단체가 출범을 선언했다. 국회 유치원 3법 통과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유치원 비리 사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출범을 알렸다. 한사협은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사협은 “유아들을 위한 교육에만 전념하겠다”는 설립 목표를 밝혔다. 또 “교육 당국과 대립을 청산하고 사립유치원 교육환경을 구축·지원하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가겠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같은 방침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해 입안한 이른바 ‘사립유치원 3법’과 교육부 대책 등에 강하게 반발해 온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입장과 크게 대치되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이같은 갈등을 의식한 듯 협회장, 회원 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립유치원 단체로는 한유총과 전국사립유치원연합이 있다. 한유총의 규모가 가장 크며, 전사연은 법인 운영 유치원이 주로 가입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한유총 측은 한사협이 박영란 전 한유총 서울지회장이 주도해 만든 단체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지회장은 한유총 지도부와 달리 교육당국 대책에 협력해야 한다며 서울시교육청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조직 내 온건파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태 와중에는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일부 회원들이 박 전 지회장에게 폭행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한사협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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