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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 제약업체 '물류허브' 생긴다

김호준 기자I 2021.05.18 10:51:31

피코이노베이션, 공동물류센터 착공식
내년 6월 완공 예정…제약업계 물류 경쟁력↑

경기도 평택시에 들어설 중견·중소 제약사 공동물류센터.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국내 중견·중소 제약사들이 미래를 만들어내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국내 중견·중소제약사 전용 공동물류센터가 경기도 평택시에 들어산다. 그간 물류·제조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약사들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은 1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드림산업단지에서 업계 최초 제약사 공동물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착공식에는 공동물류센터 참여기업 대표와 협력사 관계자,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은 “많은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투자비 부담으로 물류시설 증설에 어려움을 호소함에 따라 공동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며 “여러 업체가 당면한 물류·제조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물류센터 투자 규모는 약 810억원 규모다.

이번 공동물류센터 구축은 지난해 초 한국제약협동조합이 회원사들의 수요 의견을 반영해 시작한 사업이다. 조합 회원사들은 지난해 7월 제약 물류 전문회사 ‘피코이노베이션’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피코이노베이션은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경기도 평택시 드림산업단지 내 약 1만6000평 규모 부지를 확보했다. 먼저 1차로 약 5000평 규모 첨단 자동화 제약 물류센터를 구축해 다수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물류 전 과정을 공동으로 처리하는 물류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창고와 피킹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설비를 포함해 냉장·냉동창고깢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약사들의 제품 보관부터 선별, 포장, 배송, 출고 업무까지 전 과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잔여 부지에는 제2 공동물류센터와 의료기기 업체 전용 물류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제약·헬스케어 복합물류단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피코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동물류 시스템을 통해 중소 제약사들의 창고 부족 문제를 해소하면서도 물류 비용 역시 크게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10여 개 제약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다수 제약사들이 추가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준 이사장은 “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소기업자 지위를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회원사들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더욱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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