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4·10 총선이 끝나자마자 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는 물론 대통령실 참모진을 만나 백서를 집필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총선백서 특위가 특검도 아니지 않냐”고 잘라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4·10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그런 그는 한 전 위원장을 따로 만나 면담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은 총선 기간 내내 공천 실무와 선거 전략, 선거·유세 일정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과 모든 걸 협의하고 수시로 소통했다”며 “실무책임자엔 제가 현직 의원으로서 당에 남아 있기 때문에 당시 사무총장인 저와 면담하면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상 4·10 총선 패배와 관련 한 전 위원장을 대신해 본인이 책임을 지고 해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수석대변인은 총선 백서 무용론에 대해선 “그 부분까지는 제가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다만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 실무를 총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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