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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도 24일부터 모바일 신용대출 취급을 당분간 받지 않기로 했다. 재개일은 미정이다.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 한도도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부채 급격한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대표 모바일 신용상품 취급을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대 가계대출 은행인 KB국민은행은 고소득자 신규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증액을 2000만원 이내로 제한했다. 2000만원 넘는 고소득자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증액 요청을 올 연말까지 거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 예외를 허용하지만 되도록 신규 신용대출 취급을 줄이는 게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영업점 내 신용대출 신청접수 중단 계획은 아직 없다. 그러나 지난 11일부터 모바일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 대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신용대출 규제 여파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까지 뻗쳤다. 손쉬운 직장인 대출로 환영받았던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줄이기에 합류한 것.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새롭게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거나 한도를 증액하는 것을 연말까지 막겠다는 얘기다.
여신 규모가 카카오뱅크보다 적은 케이뱅크는 금리를 올리는 선에서 신용대출 조이기에 합류했다.
다만 이들 은행 모두 서민금융지원 신용대출(새희망홀씨, 사잇돌중금리대출 등)은 정상적으로 취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긴급생활 자금 대출과 같은 서민 대출은 본부 승인 심사를 거쳐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용대출 조이기는 올해 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 당국에서도 대출 잔액 증가에 따른 대책을 시중은행들에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