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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제약 발행가 35% 하락..조달자금 `빨간불`

박형수 기자I 2012.07.24 11:34:47

1차 유증 발행가 974원..예상 발행가 1510원
조달규모 60억원 감소..신규사업 자금집행 취소키로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우리들제약(004720) 자금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려던 자금 규모가 최소 60억원 가까이 줄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들제약은 유상증자 1차 발행가를 974원으로 확정했다. 우리들제약은 주주보유주식 1주당 신주 0.16712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주 11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다음달 22일 발행가를 확정한다. 청약은 27~28일 이틀 동안 진행한다.

이번에 확정된 1차 발행가는 증자 결정 당시 예상했던 발행가 1510원보다 35% 이상 낮은 가격이다. 확정 발행가는 1차와 2차 발행가 가운데 낮은 가격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974원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없다.

발행가가 낮아진 것은 주가 하락 탓이다. 처음 증자를 결정할 당시 2730원이었던 주가는 한달 만에 40% 가까이 하락, 1700원대로 주저 앉았다.

주가 하락에 자금 조달 규모도 166억원에서 107억원으로 줄었다. 유아용 화장품 사업 등 신규 사업 자금으로 쓰려던 62억원 가량은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나머지 자금은 청약률에 따라 유동적이기는 하나 계획대로 사용한다.

우선 3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3월말 현재 우리들제약 차입금 총액은 103억원이며, 부채비율은 94.5%다. 증자에 성공하면 이자 비용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영업인력 확충과 설비 투자 등에도 증자 자금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들제약은 청약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족분은 공동투자, 외부투자 유치, 사채 발행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청약 미달 시 추가 자금 조달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추가 자금 조달과 관련해 확정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대주주측은 이번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김수경 회장과 특수관계인 HK에셋, 휴먼메디컬써플라이 등에 배정된 주식은 343만주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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