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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스마일게이트인베, 지난해 67개사에 1000억 투자

김연지 기자I 2024.02.15 09:48:28

2023년 투자기업수 직전연도 대비↓
성장 기업 투자 늘리며 투자금은 ↑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 성공적 청산
블라인드펀드 결성으로 투자 재원도 확보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67개사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연도(2022년) 대비 성장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15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23년의 연간 투자 활동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우수사례를 정리한 ‘2023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투자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찾고 그 영향력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21년부터 발간됐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2023 임팩트 리포트 갈무리. 지난해 투자기업 수는 직전연도 대비 줄었으나 투자금액은 소폭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투자한 기업은 67개사로 직전 연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다만 투자금액은 2022년 대비 2% 늘었다.

이는 2022년 대비 기업가치가 높은 단계의 기업에 더 많이 투자한 결과다. 실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투자한 기업 중 창업 2년 이하의 극초기 기업 대상 투자는 전체 투자의 33%(22개사)를 차지했고, 창업 3~7년 이내 기업은 52%(35개사), 창업 7년 이상 기업은 15%(10개사)를 차지했다. 극초기 기업 대상 투자 비중이 절반을 상회했던 지난 2022년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플랫폼·커머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투자의 61%를 ICT·플랫폼·커머스에, 22%는 소재부품장비·제조업에, 11%는 바이오·헬스케어에, 4%는 게임·엔터테인먼트에, 2%는 환경·에너지 부문에 쏟았다.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회수 성과도 두드러졌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지난해 2014년 출범한 해당 펀드는 ICT기술 및 모바일 플랫폼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양성을 목표로 결성됐다. 이를 통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몰로코와 마이리얼트립, 뷰노, 파두 등 23개사에 투자했고, 이 과정에서 내부수익률(IRR) 21.1%, 멀티플 4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투자가 진행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팩트 레벨’을 측정한 결과 전체의 약 46%가 ‘임팩트 가치가 내재화되지는 않았으나 향후 강화될 수 있는 비즈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팀이 비전과 전략상 임팩트 가치를 잘 내재화시켜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23%에 달했다. 나머지는 비즈니스와 유의미한 임팩트를 연결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1차 결성하며 2652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도 새롭게 확보했다. 회사는 해당 펀드를 통해 생성형 AI와 자동화솔루션, 반도체 및 2차전지, 차세대 진단 등 신성장 분야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출자자를 더 모집해 실탄도 약 3000억원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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