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실화탐사대’, 여중생 성폭행한 15세 가해자들 ‘녹취록 공개’

장구슬 기자I 2020.04.23 09:38:34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실화탐사대’가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경위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MBC ‘실화탐사대’,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조명 (사진=MBC ‘실화탐사대’)
지난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다뤘다.

15살 A군과 B군 2명은 지난해 12월23일 새벽, 인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B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상해·치상) 혐의로 A군과 B군을 구속했다. 김병국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소년(미성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말 피해자 C양의 어머니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가해자들의 엄벌을 요구하면서 알려졌고, 피의자들의 어린 나이 등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 실화탐사대는 A군과 B군이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피의자들의 선배가 제출한 녹취록에서 A군과 B군 피해 여중생 C양을 불러내기 전부터 ‘합의 하에 성관계’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술을 너무 많이 마신 C양은 정신을 잃었다.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면 성관계 합의가 될 것이라 생각한 A군과 B군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이들은 정신 잃은 C양을 건물 지하 1층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이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C양을 다시 지상 28층 비상계단으로 옮겼다.

이어 가위바위보로 성폭행 순서를 정했다. A군이 먼저 C양을 성폭행했고, B군은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시도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C양을 비상계단에 남겨두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신이 든 C양은 만신창이가 된 채로 귀가,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산부인과를 찾았고 경찰에 당시 입고 있던 옷부터 진단서까지 증거로 제출했다.

인천 여중생 성폭행 피해자 어머니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