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 최초 유포자의 '황당' 사연

정재호 기자I 2013.11.20 12:58: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인 ‘셀피(selfie)’를 최초로 사용하고 유포한 인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지상파인 ‘ABC 뉴스’는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 셀피가 처음으로 사용된 인터넷 글이 공개됐다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 셀피가 최초로 사용된 때는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여 년 전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인 셀피를 최초 사용하고 유포한 사람들이 밝혀졌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지난 2002년 9월14일 호주의 한 인터넷 포럼에서 ‘호피(Hopey)’라는 아이디를 가진 유저가 최초로 사용한 당시 화면이 캡처돼 증거자료로 확인된 것이다.

호피라는 이름의 사용자가 작성한 글을 보면 “동료와 술을 마시다가 입술을 다쳤다. 아랫입술 오른쪽에 1cm 가량 구멍이 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손수 찍은 셀프카메라(셀카)를 공개하며 “셀피라서 카메라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미안하다”고 언급한 것이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가 최초 등장한 상황이다.

호피는 포럼을 통해 다친 입술을 실로 꿰맬지 어떻게 할지에 관해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우연한 기회에 나온 한 마디 단어가 이후 급속도로 퍼지며 급기야 10여 년 뒤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옥스퍼드 사전을 출간하는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는 19일 “2013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셀피(selfie)’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셀피’는 자가촬영사진의 줄임말로 우리나라 인터넷 용어인 ‘셀카’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옥스퍼드 측은 ‘셀피’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1년 사이 급격히 많이 사용됐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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