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조재범 사건, 대한체육회 임원 총사퇴하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총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지도자(조재범 전 코치)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는 데서 그치면 큰 나무를 보지 못한다”며 “한국 체육계의 구조적 문제가 초래한 초유의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 세금으로 100% 운영되는 대한체육회가 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임원들이 총사퇴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대한체육회는 지금 국회 말도 안 듣고 문화체육관광부 말도 안 듣고 있다”며 “대한체육회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될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와 관계가 상당히 어색해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국정 감사 때 (이기흥 회장을 불러) 대한체육회 조직의 사유화에 대해 국회 여야 의원들이 많은 질타를 했다”며“개혁 방안을 제시하라고 수차례, 욕을 했지만 결국 거부하고서 하늘을 막고 있다”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체육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국민생활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런 체제 위에서는 지도자가 선수에게 폭행을 하거나 성폭행을 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가고 자격 정지 기간이 지나면 다시 복귀한다”며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즉 영구 퇴출시키는 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임시 국회가 열리면 이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진상 조사를 국회 차원에서도 해야한다”며 “여야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