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박 대통령 하야나 퇴진을) 제가 먼저 그렇게 얘기하지는 않았고요.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이틀 동안 한 20명 넘게 봤다. 그 중에 정부 관료 출신들은 관심은 있지만 내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 그런 것이었고. 학자나 민간 전문가들 경우에는 대놓고 물어보는 거죠. 우리가 보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 불가피하다. 이미 국민들 마음속으로 탄핵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직책 수행이 불가능하다. 그런 입장을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트럼프 당선자측이 박 대통령을 외교 파트너로 인정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저희가 급히 달려온 건데요. 어쨌든 한국 문제에 대해서 대단히 예민하고 날카로운 관심을 갖고 있었고. 한 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참 나라가 안정되고 깨끗해야 밖에 나가서 활동하는 외교관들이든 재외 국민들도 당당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사람들 만나면서 스스로 남 보기가 창피하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만난 분들이 전하는 말씀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 본인은 한국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본인이 직접 투자해서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과 지방에 트럼프라는 이름을 단 빌딩도 있잖아요. 아마 한국에서 수입을 적지 않게 거둔 것으로 들었고요. 한국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전언은 들었다”며 한미관계를 낙관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보와 정치가 따로가 아니라 한 몸이죠. 정치가 이렇게 질척거리게 되면 박 대통령이 자신의 결단을 못 내리고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국내적으로도 신뢰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안보 불안도 더 커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조사를 받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당당하지 못한 처신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정 안정을 위해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이끌어내고 탄핵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첫째는 조기 대선을 위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끌어내는데 야3당이 같이 못할 이유가 없다. 대개 해법이 지금 순서대로 모아지잖아요. 그리고 병행해서 국회의원으로서는 헌법이 부여한 권능, 헌법 65조에 보면 법률과 헌법을 위배한 경우에는 탄핵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돼 있잖습니까. 현재까지 나온 것만 봐도 분명히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이 한두 개가 아니고 6개, 7개 법률 위반 혐의가 지금 드러나고 있는 형편이잖아요. 야3당이라도 탄핵 논의에 대해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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