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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내달부터 8천가구 입주..역전세난 심화

장종원 기자I 2014.07.30 11:00:00

국토부 8~10월 아파트 입주물량 집계
지방 입주 물량 20%가 세종시 소재
전셋값 더 떨어질 듯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다음달부터 세종특별자치시에 8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전셋값은 떨어지고 집주인이 세입자를 찾아 나서는 역전세난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8~10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다음달부터 3개월간 엠코타운(1940구가), 세종푸르지오(1970가구) 등 총 8841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 기간 전체 지방 입주 물량인 4만4622가구의 약 20%에 해당한다. 지방의 입주 물량이 1년 전에 비해 63.2% 증가한 것도 세종시 때문이다.

기간별로는 8월이 4775가구, 10월이 3876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입주물량이 넘쳐남에 따라 세종시의 역전세난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세종시는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 증가 속도를 아파트 공급 속도가 추월하면서 집이 남아도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셋값은 하릴없이 추락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세종시의 1m²당 전셋값은 2013년 말 122만원에서 올해 7월말 107만원까지 떨어졌다. 전셋값을 받아 아파트 구입자금을 충당한 집주인들은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면 전셋값 하락으로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앞으로 1~2년간 입주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추가 하락도 불가피하다”면서 “전셋값 안정을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8~10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6만 4307가구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1만 9688가구로 1년 전에 비해 17.8% 증가했다. 서울 내곡·세곡2지구 및 경기 수원호매실·고양원흥 등 공공물량이 수도권 전체물량의 47.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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