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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바세 "젊은 표심 떠나는 국민의힘, 근본 방향성부터 다시 생각해야"

경계영 기자I 2023.03.30 10:08:15

공식성명문서 최근 지지율 하락에 우려 표명
"문제는 김재원 망언·자리로 신념 사려는 지도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는 30일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우려를 표하고 국민의힘 지도부에 근본적 방향성부터 다시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국바세는 이날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위기 진단과 제언’란 제목의 공식 성명문에서 “국민의힘의 지속적 지지율 하락 추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설상가상으로 이런 현상에 대해 아무런 위기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의 모습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안타까움을 넘어 절망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신인규 변호사 등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회원들이 지난해 8월 오전 서울 남부지법에서 당 비대위 출범 탄원서를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바세는 지난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징계 조치되고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바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발족된 조직이다. 이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을 반대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바세는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인용해 “더욱 우려스러운 지점은 젊은 층 표심 이탈”이라며 “캐스팅보터인 중도층·수도권·청년층에게 모두 소구력을 갖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출범 3주차인 김기현 지도부는 이런 현상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30세대 표심을 얻어보겠다고 개혁세력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당직 등용설을 거론하다 실제 인선 시 제시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일색의 당직 명단을 보면서 국민께서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라며 “지극히 구태적인 화전양면전술이자, 여의도의 고루한 문법에 절여진 정치공학적 계산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어 “평일 오후 4시 MZ 노조원들과 함께 하는 ‘치맥(치킨+맥주) 회동’이나, 이른 아침 바쁜 대학가의 ‘조찬쇼’와 같은 방법은 젊은 세대의 실망과 분노를 해결하기 위한 정공법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며 “천하람에게 당직을 나눠주고 대외적으로 특정 인사를 포용하는 듯한 그림이 젊은 세대로부터의 ‘득표’와 직결된다는 편협한 시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국바세는 현재 문제로 “미래로 가고자 하는 당원들의 의지와 열정을 한 순간에 좌절시키는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잇따른 망언, 위원장 자리 하나로 가치와 신념을 사려는 지도부의 가벼움”을 꼽으며 “이탈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본질적 반성과 성찰을 결단하라”고 피력했다.

또 이들은 “우리 스스로 국민들께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 가치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우리 앞에는 두려운 민심의 심판만 남아 있을 것”이라며 “보수정당이 어두웠던 과거로 회귀하지 않기 위해, 국바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근본적인 방향성을 처절하게 재고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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