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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비수기·코로나19 악재에도 선방

장영은 기자I 2021.07.07 10:01:56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어닝서프라이즈'
IM부문 매출 24조원대·영업익 3조원 안팎 전망
플래그십 비수기·코로나19에도 전년比 성장세 유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또다시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잠정실적 발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점쳤으나, 이를 다시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올해 2분기 호실적의 1등 공신은 반도체지만, 주력 부문인 IM(IT·모바일) 부문 역시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으로 뒤를 받쳤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월 열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분기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4% 늘었고, 매출액은 63조원으로 18.9% 증가했다. 전기대비로는 영업이익은 33.2% 늘고, 매출액은 3.6% 줄었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IM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원 후반대에서 3조원대 초반으로, 매출액은 24조원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잠정실적 발표시 각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예상대로라면 플래그십(전략) 신제품 출시와 신학기 수요 등이 있었던 1분기에 비해서는 감소했으나,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약 50%, 매출액은 30% 정도 성장하는 것이다. 다만, 2분기에 신흥국 주요 시장인 인도와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로 판매량 목표치에는 다소 차질이 있었을 것이란 전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은 인도와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00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서는 20% 가량 줄고, 전년동기대비로는 약 10% 늘어난 수치다.

2분기는 삼성이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지 않는데다 특별한 이벤트도 없어 비수기이지만, A시리를 비롯한 중저가 모델이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1월에 조기 출시한 ‘갤럭시S21’의 뒷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제품 효과가 예년에 비해 연장됐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에 언팩을 열고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신작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작에 비해 가격을 20% 가량 낮추고, 두께도 얇게 해 대중성과 사용성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를 포기하고 폴더블폰에 화력을 집중함으로써 폴더블폰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또 한달 가량의 시차를 두고 보급형 플래그십 ‘갤럭시S21 팬에디션(FE)’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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