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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못하는데…” 연말 ‘코로나블루’엔 ‘혼술’보다 다이어트

이순용 기자I 2020.12.16 09:53:24

모임족 대신 혼술족은 금물… 겨울철은 다이어트에 유리, 거리두기 기간 지방흡입도 효율적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통상 12월은 각종 모임과 행사로 바쁘게 마련이다. 하지만 올 연말은 여느 때와 달리 조용하게 지나갈 공산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말까지 2.5단계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연말 모임이 줄어든 대신 ‘혼술’(집에서 혼자서 마시는 술) 등으로 홀로 기분을 내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연말에 즐기는 혼술은 자칫 코로나19와 연말우울증을 부추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이 기간을 다이어트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장한다.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다이어트에 유리한 데다,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면 연말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겨울, 신진대사 높아져 다이어트에 유리 … 체온 유지에 백색지방 사용

다이어트는 기온이 따뜻해 체온이 높은 봄, 여름에 유리할 것이라는 일반의 상식과 달리 겨울에 가장 효과적이다. 추운 기온을 이기고자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연말에 다이어트 목표를 세우면 더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유다.

365mc 천호점 조민영 원장은 “겨울은 여름에 비해 기초대사량이 약 10% 높다”며 “겨울철에는 하루에 밥 반 공기 정도의 열량이 체온 유지에 소모되기 때문에 조금만 다이어트를 해도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시드니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몸이 떨리는 추운 곳에서 10~15분 있으면 추운 곳에 가면 몸이 저절로 떨리는 ‘시버링(shivering)’이 극대화되면서 1시간 운동한 것과 동일한 열량 소모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기온이 추울 때 흰색지방이 소모되고 갈색지방이 활성화된다는 점도 다이어트에 매우 유리하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가 갖고 있는 지방은 백색지방과 갈색지방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백색지방은 섭취된 여분의 열량이 지방으로 전환돼 피하나 내장에 축적된 것으로 흔히 말하는 군살이다.

갈색지방은 척추, 가슴 위 쇄골 부근에만 저장이 되는 지방으로 색이 짙다. 백색지방을 연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착한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갈색지방의 비중이 높은 경우 비슷한 열량을 섭취해도 지방 축적이 적어 살이 잘 찌지 않는다. 이 갈색지방의 주요 역할은 체온유지로, 추운 날씨에 활성화돼 백색지방의 연소를 촉진한다. 뿐만 아니라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조민영 원장은 “갈색지방이 활성화되면 백색지방의 연소가 높아져 군살이 더 잘 제거돼 성취감을 느끼기 좋다”며 “운동을 병행하면 엔도르핀까지 분비돼 연말에 찾아오기 쉬운 계절우울증과 최근 코로나블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거리두기 기간 이용 지방흡입 늘어 … 개강 고려하면 1월보단 12월이 유리

적극적으로 몸매를 만들고 싶은 이들은 연말을 이용해 지방흡입수술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모임이 줄어들고 재택근무가 늘어나자 이번 기회에 지방흡입을 비롯한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었다.

보통 연말이면 많은 모임 탓에 다이어트는 잠시 보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거리두기 기간을 이용해 몸매 관리하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 일부 다이어터들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성과를 보이는 만큼 거의 내년 봄부터는 모임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겨울을 지방흡입의 적기로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겨울에 지방흡입을 한다면 1~2월보다는 12월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1~2월은 겨울방학으로 상대적으로 환자들이 많이 몰리는 데다, 3월 개강을 염두에 둔다면 1~2월 지방흡입은 회복까지 기간이 빠듯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민영 원장은 “지방흡입은 수술 다음날부터 약 2주간 수술 부위에 멍이 들고, 한 달가량은 붓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면서 근육통이 동반된다”며 “완전히 회복되는 데 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개강을 앞뒀다면 12월에 지방흡입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수술 부위가 여러 군데의 경우 상·하반신으로 나눠 2번의 수술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이 같은 경우에는 더욱 넉넉하게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회복기간 동안 외출을 완벽하게 삼갈 필요는 없다. 수술 통증이 사라지는 2~3일 후 부터는 압박복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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