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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 뉴 신형 K7' 첫선..판매가격 3080만~3940만원 선

신정은 기자I 2016.01.11 10:30:00

12일부터 사전계약…2.2 디젤 추가·전륜 8단 변속기 첫 적용

[화성=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준대형 세단 ‘올 뉴 K7’을 처음 공개했다. 국내 공식 판매가격은 3080만~3940만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기아차는 11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언론사 초청 신형 K7 출시 사전 설명회를 열었다. 올 뉴 K7은 2009년 1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12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이날 소개된 올 뉴 K7은 총 4개 모델로 판매된다. 기존 배기량 2.4/3.3리터 가솔린 엔진과 3.0 LPi 모델에 2.2 디젤 모델이 추가됐다. 올 하반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원이 남양연구소 변속기 시험실에서 올 뉴 K7 전륜 8속 자동변속기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이중 3.3 가솔린과 2.2 디젤에는 국산차 최초로 전륜구동(앞바퀴굴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후륜 기반으로는 8~9단 변속기까지 많이 적용돼 있지만 전륜 8단 변속기는 국산차 최초다. 전 세계적으로도 완성차 중 최초, 변속기 전문 부품사를 포함하면 세 번째다. 기아차가 3년2개월 동안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국외 76건, 국내 67건 등 총 143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 6단 변속기보다 가속 성능과 정숙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무게도 3.5㎏ 가볍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3 가솔린 모델엔 최고출력 290마력의 배기량 3.3리터 람다Ⅱ 직분사(GDi) 개선 엔진이 적용됐다. 18인치 타이어 기준 국내 공인 복합연비는 10.0㎞/ℓ다. 세타Ⅱ GDi 개선 엔진이 들어간 2.4 가솔린은 190마력, 11.1㎞/ℓ다.

새로이 선보이는 2.2 디젤 모델은 R 2.2 E-VGT 엔진을 탑재했다. 202마력, 14.3㎞/ℓ다. 특히 연비가 동급 디젤 중 가장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 4970㎜, 너비 1870㎜, 높이 1470㎜, 축거는 2855mm다.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앞·뒷바퀴 사이 거리는 이전보다 20㎜ 늘고 높이는 5㎜ 낮아지며 스포티함을 더했다. 전조등(헤드램프)와 후미등(테일 램프)은 알파벳 ‘Z’ 모양을 하고 있다.

첨단 편의·안전장치도 대거 탑재했다. 앞차와의 추돌 피해를 막거나 최소화하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와 앞차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일정 속도로 달리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등 첨단 안전 기능을 모델에 따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K7의 ASCC엔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도로 속도제한을 스스로 맞추는 기능도 더했다.

앞유리에 주행 정보를 비추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휴대폰 무선 충전 기능, 미국 고급 음향 브랜드 ‘크렐(Krell)’의 사운드 시스템도 적용했다. 12개의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공식 판매가격은 2.4 가솔린이 3080만~3110만원, 2.2 디젤이 3360만~339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내장 내비게이션을 빼면 80만원 낮아진다. 3.3 가솔린은 3480만~3940만원, 렌터카용 3.0 LPi 2640만~3110만원이다. 실제 판매가격은 출시일 공개된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후 3월 이내 출고하는 고객에게 18만원 상당 몽블랑 키 링을 준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부사장은 “K7은 차세대 프리미엄을 향한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열정이 담긴 결정체”라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에 철저히 집중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원이 남양연구소 전자연구동 반무향실에서 올 뉴 K7에 탑재된 크렐(KRELL) 사운드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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