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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등 '전통 부촌' 전세가율 양극화 심화

정수영 기자I 2016.10.26 09:54:08

낡은 아파트 많은 동은 전세가율 80% 육박
같은 구 안에서 전세가율 격차 '두배'
건설사, 전세가율 높은 지역에 새 아파트 분양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이달 분양에 들어가는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조감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양천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촌은 대체로 집값이 비싸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서울 평균보다 낮은 편이지만, 일부 동은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8.69%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55.18%)·서초(58.73%)·강동(60.36%)·용산(62.18%)·송파(64.00%)·양천구(67.14%) 등 집값이 비싼 지역들은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치를 밑돈다.

전세가율이 이처럼 낮은 지역에서도 강남구 역삼동(78.97%), 서초구 우면동(75.14%), 송파구 마천동(77.70%), 양천구 신월동(73.61%), 용산구 효창동(77.72%) 등은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구 안에서도 전세가율이 최대 50%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들 지역은 공통점이 있다. 오랫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없다 보니 낡은 아파트가 대부분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 상승률도 매매보다는 전세가 훨씬 높았다. 당연히 전세가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이들 지역에 이달과 다음달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용산구 효창동(77.11%) 효창 5구역에서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 7개동에 총 478가구다. 이 중 전용면적 59~110㎡, 21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6호선·경의중앙선이 지나가는 효창공원앞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경의선숲길, 효창공원 등의 녹지시설도 단지에 가까이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서울 서초구 방배동(69.29%) 방배3구역에서 ‘방배아트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126㎡, 총 353가구 중 9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역세권 단지다. 서리풀공원, 매봉재산, 우면산 자연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대림산업은 12월 서울 송파구 거여동(72.90%) 거여마천뉴타운 2-2구역에 ‘e편한세상 거여’(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40㎡ 총 1199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37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거여역이 도보권에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새 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다 부촌이란 인식이 커 전세에서 분양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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